2017년 짬봉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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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드 미디어화된 소셜 생태계에서 사실상 한국민속촌과 함께 '소셜 미디어' 본연의 마지막 '케이스'로 불러줘야 할 '부산경찰 페이스북'.
최근 2주간의 계정 운영 중단은 과거 '학교 전담 경찰관 사태'를 포함해 처음이 아니다. 명암이 짙은 만큼 설왕설래 목소리도 적지 않고. 다만 일련의 과정을 두고, 동종 업계 담당자로서 나는 그 어떤 비난이나 주제넘은 훈수도 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기업/기관에 있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말하자면, 창과 방패의 역할을 수행한다. 이때 소셜 미디어는 유일의 양방향 owned media로 두가지 역할에 특화된다. 그러나 현실은, 지금도 대다수의 기업/기관이 방패보다 '창'의 역할에만 몰두하는 것으로 대변된다.
이에 대한 현업의 고민을 얘기하기는 지난하다. 다만, 아예 모르거나 요식행위만 몰두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몰라서 안함'보다 '하고 싶어도 못함'의 경우가 상당하다. 그리고 그 '못함'의 간극은 외부의 비난이나 훈수가 다가갈 수 없는 암담한 벽에 다름아니다.
부산경찰의 경우, 그간의 운영치를 되돌아봤을 때, 분명 후자에 해당되리라.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태로 '겨우 이주간의 휴지기를 갖고 이 정도의 진보한 메시지를 끌어냈다'라면.
나는 박수 쳐주고 싶다. 진심.
* 이 글은 부산경찰 페이스북 운영중단과 9월 18일 올라온 공식 사과문에 즈음해 개인 SNS에 올렸던 글입니다.
첨언하자면, 부산경찰 페이스북 이 올린 사과문에는 약 900여개의 댓글이 달렸고 대부분 부정적 톤앤매너입니다.(참고) 이후 부산경찰 페이스북 은 약 10여일간 운영중단을 계속했으나, 26일 UCC공모전 포스트를 1회 게재했습니다. 업계 관계자의 시각으로 봤을 때, 이 또한 어쩔 수 없는 활동의 연장선상이라고 추정됩니다.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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