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슈와 생각

새로운 마케팅 화두는 '영향력(Influence)'에 있을까?

2015년 짬봉닷컴

---


짬봉닷컴을 통해 2016년 소셜미디어 , 디지털 트렌드를 2편에 걸쳐 살펴봤습니다.(1편 2016년 소셜미디어 트렌드 8가지, 2편 뜨는 SNS & 지는 SNS 참고) 도움이 좀 되셨나요? 해당 글은 물론, 관련 강의나 여러 자리들을 통해서도 많은 피드백을 받았는데요.. 그것말고도 근 2~3개월 동안, 광고, 홍보, 디지털, 인하우스, 에이전시 담당자분들을 뵈면서, 마케터들이 고민하는 2016년 소셜미디어 흐름을 얼추 좁혀볼 수 있었습니다.


그게 모냐면.. 영향력(influence) 입니다. 다만, 이 영향력이란, 영향력자(Influencer)를 포함하기도 하지만, 여기에 한정되지는 의미는 아닙니다. 혹, 2016년 소셜미디어 관련해,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나.. 찾아봤는데 국내외를 막론하고 없어보이네요.(..) 이야기할까말까 고민하다.. 그냥 질러봅니다. 관련해서, 동의하지 않거나, 당연한 얘기다.. 하는 분들 많으실 듯 합니다. 피드백을 주시면 큰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어쨌거나 디지털, 소셜미디어, SNS 는 얼마간 정체상태인 것이 사실이고.. 저부터 다음 흐름을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1. 왜 우리는 점점 더 힘들어지는가?

우리나라에 소셜미디어가 들어온지도 7년여가 되었습니다. 반복드립니다만, 소셜미디어는 이미 성숙기에 이르렀습니다. 더 이상 뭐 신박한 채널이 아니라는 것이죠. 업계 사람들의  고민은 깊어져만 갑니다. 왜 나는 이렇게도 계속 힘이드는가?

  • 기업/기관의 상업적 활용에 따른 결과: 말하자면, '제살깍아먹기'에 따른 결론. SNS 초창기부터 그리고 지금껏. 우리는 '소통'으로 대표되는 이 신박한 1인 1미디어를 팬 수 따위에만 집중하고, 이벤트에나 의존해, 기존과 같은 '일방적 주입 매체'로만 대하지는 않았나요? 우리가 앞장서 이 채널을 갈아먹어왔고, 이제 그것이 한계에 이르른 것이겠죠.
  • 채널들이 마켓팅 플랫폼화: 채널적인 문제입니다. 아시다시피, SNS는 이제 돈쓰고, 광고 안하면 안됩니다. 그런데 많은 에이전시들의 방법론은 여전히, 운영이나 콘텐츠 정교화 중심입니다. 아예 페러다임 자체가 바뀌었는데도요.
  • 영악해지는 소비자: 소비자들이 익숙해졌습니다. 이제 쉽게 우리의 후킹에 걸려들지 않습니다. 이벤트 하나하면 채리피커가 95%입니다. 개인정보 관련 이슈 역시 더 심해졌죠. 거기에 폐쇄형 SNS로의 이반도 점점 심해져갑니다.
  • 채널 포화: 2015 KPR 소셜컴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을 활용하는 기업의 87%가 페이스북을 이용합니다. 채널 환경은 갈수록 녹록해지지 않고, 메시지는 중첩됩니다.
  • 이슈 확산의 변화: 디지털 시대, 이슈는 예측이 되지 않습니다. 확산 속도는 LTE급이죠. 우리는 24시간 365일 온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생각해봅시다. 모 광고에이전시 국장님께서 하신 말씀입니다만, 근 1~2년 사이 기억에 남는 소셜미디어 사례가 있나요? 고양시? 그건 3년은 족히 된 얘기죠. 타임라인 상에 기업들의 메시지는 (광고라도 태우지 않는 이상)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왠만한 브랜드 페이지들을 들어가보면.. 또 하나같이 잘 합니다. On-going 커뮤니케이션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예전같으면 블로그 하나 운영할 비용으로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자명한 사실. 우리는 실제로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2. 그래서 2016년은 '영향력(Influence)'이 그 답인가?

'답'인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디지털 환경 변화에 따라, 각 주체들의 대응은 대략 이 '영향력에 대한 고민'으로 정리됩니다. 물론, 접근 방식이나 용어는 다 다르지만, 어쨌거나 '영향력(Influence)'에 기반한 접근 방식으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사실, 기업/기관, 혹은 관련 에이전시들의 분투에도 불구하고, 채널 환경은 얼마간 굳어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소셜미디어 초기 그 패권은 '기업'이 잡았습니다. kt, SK 등 레전드로 불리던 사례들이 대표적입니다. 디지털에 대한 발바른 접근과 활용, 유연한 사고와 이를 뒷받침하는 자본력은 이를 가능하게 했구요. 채널이 점차 혼탁해지면서, 상업적 흐름은 주춤합니다. 그 뒤는 '공공기관'이 이어받았습니다. 당시 소셜미디어 환경이 원했던 공공의 선과 정보, 그리고 '파격'은 바야흐로 고양시, 부산경찰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2015년. 2016년 소셜미디어 . 다음 흐름은 누가 잡고 있나요?


저는 그 중심에 '영향력'이 있다고 봅니다. 표방하는 가치나 산업군이 이를 대신하는 환경이 아니라는 겁니다. 채널 변화에 따라, 새로운 영향력을 선보이는 곳이 다음 흐름을 잡을 것이라고요. 이를 상징적으로 들어내는 것이, 기존 미디어의 부흥 아닐까 싶습니다. 소셜큐레이션 미디어를 필두로, 요즘 흥하는 페이지에는 단연 '미디어'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나 글로벌단이나 상관없이, 활성화 지수 Top 10을 뽑아보면, 그 중 7~80%는 미디어의 차지입니다. 한가지 더. 엔테인먼트를 포함해, 이른바 '유명인'을 활용하거나 그들이 직접 운영하는 SNS는기업/기관의 그것을 가볍게 뛰어넘습니다. 말하자면, 2016년 소셜미디어 는 어떻게 '영향력'을 만들어낼 수 있느냐에 대한 고민들이라는 것이죠.


bigfoot9 주간 베스트 페이지 30[/caption]

 


3. 2016년 소셜미디어 , 영향력에 기반한 방법론들

'영향력'을 2016년 소셜미디어 화두로 규정했을 때, 현재 소셜미디어, 디지털 담당자들이 고민하는 접근법들은 무엇일까요? 대략 아래 정도로 정리해볼 수 있습니다.


1) '브랜드 영향력'에 기반한 운영

트위터의 운명이 그러했듯, 이제 브랜드 파워가 있는 브랜드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등 여타 채널에서도 잘됩니다. 과거와 같이 뭘 잘해서.. 라는 분석을 내놓기 좀 민망한 상황. 브랜드가 좋고 사람들이 많이 찾는 것인데 그 사람들이 SNS타겟과도 맞으니 잘되는거다.. 애초에 이런 분석이 더 맞는거 아닐까 싶기도해요. 이런 운좋은 브랜드들은.. 뭐 별다른거 없이 이를 밀어붙이는 전략을 써볼 수 있습니다. 현재 채널 상황은 그들에게 유리하니까요.

 

2) 이슈 큐레이션에 따른 미디어 형태

2에서 잠깐 살펴봤듯, 현 시점에서 SNS 상에서 흥하는 페이지들은 미디어가 대다수입니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2013년을 전후해 두드러졌는데요.. 그때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이른바 큐레이션미디어로 불리는 대안 미디어 외에 SBS, 한겨례, 조선일보와 같이, 전통 미디어들이 상위권에 포진한다는 것이겠죠. 각 미디어들의 '이슈'는 그 자체로 영향력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기업/기관의 그것을 압도하는 운영론이겠습니다. 이에 기반한 채널 운영은 앞으로 더욱 정교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3) 영향력자에 기반한 MCN(Multi Channel Network)

요즘 업계 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은 요 MCN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유튜버나 영상 제작자 연합.. 정도보다, 저는 MCN을 '영향력자 네트워크'로 바라보는게 어떨까 싶습니다. 말하자면, 단순 영상제작자가 아니라, 웹툰, 글, 팟캐스트 등 다양한 영향력자에 기반한 접근을 고려해볼 수 있고, 이런 고민은 실제로 다양한 시도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핵심은 이들 '영향력자(Influencer)'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겠는데요..  콘텐츠 제작능력은 물론, 영향력에 기반해, 바뀐 채널 환경에서 그들의 영향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들이 고민되고 있습니다. 뭐 단순히 파워블로거가 아니라요.

 

4) 지속적으로 심화된 DB 중심의 접근법

2013년 정도부터 나타난, 빅데이터에 기반한 DB기반의 운영론도 2016년 소셜미디어 에서 놓치면 안되겠죠. 로그인 기반의 신뢰성 높고 방대한 데이터들은 소셜미디어, 디지털의 핵심 요소입니다. 이에 따라, 브랜드에 영향력을 갖고 있는 이들과 핵심 소비자를 규명하고, 이들을 대상으로한 운영론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특히, 채널들의 마케팅 플랫폼화와 함께, 훨씬 더 정교한 형태와 방식들이 현시점에서 제시되고 있겠습니다.

 

5) On-Going에 더한, 캠페인 단의 운영론

역시 많은 사이드에서 시도하고 있는 방법론이겠습니다. 리테인한 SNS 운영이 한계에 부딪치면서, 브랜드, 혹은 그들의 메시지를 알리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운영하는 측은 그들데로 여기서 수익을 뽑기가 힘들구요. 이에 따라, 특정 사안에 따라, 캠페인 단의 접근을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죠. 짧은 기간에 자본을 집중 배치해 임팩트를 주는 것. 이를 통해 채널 단에서 영향력을 확보하는 방식에 대한 고민입니다.

 

6) 그리고 브랜드 저널리즘

현실적으로 아직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지속적으로 고민되고 있는 이 브랜드 저널리즘 역시 영향력 측면의 접근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SNS라는 툴 속에서 기업/기관들은 태생적으로 휘둘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owned media를 중심으로 새로운 영향력을 만들어나는 과정이 바로 이 개념이구요. (브랜드 저널리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소셜미디어의 위기, 다음은 브랜드저널리즘일까? 참고)


 

2016년 소셜미디어 트렌드[/caption]


 

여기까지. 2016년 소셜미디어 관련해 영향력(Influence) 측면에서 그 방법론들을 고민해봤습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