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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와 생각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오디션, 'SM루키즈' 신인 가수 오디션

2013년 짬봉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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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재미있는 기사를 접했습니다. 스포츠 조선의 '진화하는 신인 데뷔. YG 양현석이 뛰자, SM 이수만은 날았다!(참고)'라는 기사였는데요. YG와 SM의 신인 가수 오디션 시스템이 변화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기사를 참고하는게 좋을 듯 하구요.


제가 관심있게 본 부분은 SM의 사례였습니다. 소셜미디어, 온라인을 활용해 신인 가수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이야기였는데요. 이른바 'SM루키즈'라는 것이었습니다. 언뜻보기에 소셜미디어 상에서 나만의 '스타키우기'가 구현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마치 그 옛날 다마고치를 키우듯이..;; (비슷한 형태로 우리나라에도 악동클럽인가..가 있었죠?) 일본에서는 이런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이미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K팝스타', '슈퍼스타K'의 소셜미디어, 온라인 버젼이라니 궁금해진거죠.


그래서 주변 지인들을 통해 SM쪽에서 이것을 기획한 분을 접촉해보았습니다....만, failed;; (퇴사하셨다는 소식만 전해 들을 수 있었는데, 크로스체크된 사항은 아닙니다.) 암튼 그래서 그냥 혼자 디벼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결론부터 말하자면, 기사에서 말했듯이, 뭔가 온오프 그리고 소셜미디어 채널들을 제대로 믹스한 형태의 오디션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자세히 살펴보죠.


SM루키즈의 모체는 '페이스북 페이지'입니다.




팬수 17만에 TAT는 8만 중반대이네요. 팬수 295만에 TAT 16만에 달하는 SM 모체(SMtown)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TAT 비율로 따지면 관심은 꽤 높은 상황인 듯 합니다. 다만, 팬수 132만에 19만 중반의 TAT를 보이는 경쟁사 'YG'페이지에 비해.. 그렇게 떠들석할만큼 'SM이 소셜미디어를 잘 활용하고 인기 있는가?'는 좀 부정적.


암튼, 현재의 활동은 각종 SM페이지에서 SM루키즈의 활동을 포스팅 등으로 지원해주고 있고, 상세 정보는 루키즈에 포스팅하는 형태입니다. 오프라인 상에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참고)




루키즈의 트위터 계정도 있는데요. 팔로우 2만에 트윗 30으로 이제 시작하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루키즈 페이스북 페이지와 트위터의 콘텐츠를 들여다 보면, 새로운 루키를 소개하거나, 그들의 일상을 포스팅하거나, 안무 연습을 받았다는 내용 등 비슷한 페이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내용이 포스팅되고 있습니다.



출처: SM루키즈


전반적으로 콘텐츠의 내용이나 질이 참신하거나 기획이 잘되었다는 인상은 들지 않습니다. 그냥 이런 류의 페이지에서 하는 활동을 조금 덜 유명한 아이들을 소개하는 형태로 진행한다는 것 정도. 하지만 사실 모든 콘텐츠들은 SM의 본 페이지 등에서도 볼 수 있고 영상도 SM유튜브를 그대로 활용하고 있어, 루키즈 페이지만의 독특한, 혹은 'for more information'을 위해 방문할만한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시 말해 동일 항목 '아카이빙' 수준이란 거죠.


물론, 초기 단계라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시작에서 소개드린 기사처럼 '날아다니는 SM'이라고 치켜세울 정도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지는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앞에서도 잠깐 언급했듯이, 단순히 '소셜미디어로 소개하는 채널을 넓혀 접점을 확대한 정도'라고 평가하는게 옳겠죠.


다만, 앞으로의 파급에 따라, 다양한 방식, 툴들을 활용한 정말 '팬들의 참여에 의한' 아이돌 시스템이 만들어질 가능성은 충분해보입니다. 잠깐만 생각해도 팬페이지, 매칭시스템, 인기투표, 각종 대결, 미션 활동 등등 다양한 형태로의 진화가 가능하겠죠. K팝스타의 온라인화.. 재밌지 않을까요?^^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겠습니다.


암튼 결론은.. 너무 미리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