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슈와 생각

소통의 단절이 없는 '신(新) 디지털세대'의 애절함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 선물로 '스마트폰'이 인기라고 하더군요. 스마트폰, 온라인, 소셜미디어.. 이에 대한 혜택이 차츰차츰 전세대로 퍼져나가게 되었지만, 지금의 10대야 말로 '신(新) 디지털세대'라고 명명해도 손색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혹은 태어날 때부터 온라인과 스마트폰, 소셜미디어에 둘러쌓인 환경에서 자라온 이 세대는 '소통과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을 경험해보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자랄 것입니다. 다시말해, 커뮤니케이션이 부재한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세대인게죠. 이들은 항상 서로가 연결되어 있고 마음만 먹으면 누구와도 다양한 방식으로 대화하고 나눌 수 있습니다. 지구 하루 생활권이라던가 실시간이란 말을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온라인, 스마트폰 등에 혜택으로 언제어디서나 항상 connected되어 있는 것입니다.



식상하지만 이런 짤


이런 관계망 속에서 자란 이른바 신(新) 디지털세대는 장차 어떤 어른으로 성장할까요? 꼰대 아저씨의 시각으로 바라보면, 그들에게 '애절함'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첫사랑의 두근거림은 어떤 의미일까요? 카톡창의 1이 없어지는 찰나의 시간?
동창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마음만 먹으면 어떤 형태로는 이야기하고 근황을 볼 수 있지만 굳이 만나기는 귀찮은 존재?
옛친구란 어떤 의미일까요? 계속 연락하고 소식을 나누지만 이제는 좀 덜 친해진 사이?
또 고향이란 어떤 의미일까요? 언제든 찾아갈 수 있고 가끔 가보긴 하지만, 검색만하면 옛날 살던집의 시세까지 알아낼 수 있는 좀 친근한 동네?


문득 이 짤이 떠오르네요.



"요즘 것들 버릇없다" 혹은 "나때는 안그랬다"


정확한 짤을 못 찾겠습니다만.. 암튼 알타미아(?) 석화를 번역했더니 "요즘 얘들 싸가지 없다"라고 씌여졌다..라던가요?^^: 사실 조금만 뒤돌아봐도 우리내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남과북이 총뿌리를 겨누던 시대에서 태어나 자신의 피붙이 조차 물리적으로 만날 수 없는 '단절'을 경험하고 계시죠...


그런 의미에서 커뮤니케이션의 단절이 없는 이른바 '신(新) 디지털세대'에게도 우리가 그랬듯이 어떤 의미의 '애절함'은 살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채널과 Tool의 발전에 따라 그 방식이나 행태는 지금까지와는 매우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듯 합니다.


그들에게 '애절함'이란 어떤 의미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