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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와 생각

써니힐, 크레용팝으로 보는 '팟캐스트,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마케팅 사례'

짬봉닷컴에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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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팟캐스트 왜 인기인가?' 부터 딴지라디오 등 추천 팟캐스트까지! 에서도 밝혔듯이, 전 팟캐스트를 애용합니다. 그와 함께, 디씨인사이드, MLB Park, 자게이, 오늘의유머 같은 커뮤니티 사이트들도 자주 방문합니다. 스마트폰이 발달하면서 집단지성에 의해 간추려진 결과물을 폰으로 훑어보는 것은, 그것 자체로도 '유희'이지만 현시점의 주요 이슈들을 손쉽게 파악하기도 매우 유용한 듯 합니다. 소셜미디어가 발달하면서, 이런 커뮤니티들이 나름의 방법으로 현재 온라인 생태계에 훌륭히 적응해나가는 점도 흥미로운 지점일테구요. 아래는 동아일보에서 만든 인포그래픽인데.. 커뮤니티 사이트들을 이해하기에 좋네요. 참고해보시구요.





오늘은 얼마전 소개해드린 자영업자, 개인 창업자를 위한 소셜미디어, 온라인 활용사례 1탄_들녁에 오리마을에 이어, '팟캐스트, 소셜미디어, 커뮤니티 마케팅 사례'를 소개드릴까 합니다. 최근 팟캐스트, 소셜미디어, 이슈 커뮤니티 등 일종의 '대안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 흐름은 아래와 같은 단계로 나눠볼 수 있을 듯 합니다.(다만, 각 단계가 절대적 시간의 흐름은 아님)


<대안 매체를 활용한, 온라인. 소셜미디어 마케팅 흐름>
 

 

1단계: 나꼼수, 나꼽살, 이이제의 등 스타 팟캐스트들이 자신들, 혹은 자신들과 관련된 책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초보적인 단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어뷰징을 유도하는 바이럴 활동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

2단계: 각자 정치적 성향, 혹은 스탠스에 맞는 상품군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단계.
 쌍용사태와 관련한 모금을 한다거나, '어떻게 살것인가?'와 같은 좌파 성향의 서적을 홍보하는 창구로 활용한다거나, '또 하나의 가족'과 같은 반 대기업 영화의 크라우드 펀딩을 지원하는 형태. 자영업자나 커뮤니티 회원이 자신들의 사업을 홍보하는 형태로도 활용.

3단계: 팟캐스트, 커뮤니티 등을 체계적인 전략에 따라 적극적 홍보 마케팅에 활용한 형태.
 과거보다 좀 더 큰 자본이 적극적으로 진입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음. 대기업에 비해 비교적 특정 스탠스에서 자유로운 문화 사업군, 중소기업 등이 이에 해당. 최근의 크레용팝이나 써니힐 등 비 메이저 기획사의 아이돌 그룹, 아로니아진 등의 중소기업이 대표적 사례


2단계의 형태가 2탄에서 사례로 설명드린 '들녁의 오리마을'일 듯합니다. 본격적인 자본의 진출은 최근의 흐름입니다만, 몇가지 흥미로운 사례와 함께 소개드릴까 합니다. 바로 문화사업군인데요. 아시는 분 있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써니힐, 크레용팝 등의 아이돌이 그들입니다.



1. 써니힐




첫번째로 소개드릴 사례는 아이돌도 아니고, 여자 댄스 그룹도 아닌(남자 멤버가 군대 갔다고..) 써니힐이라는 혼성그룹입니다. 이들이 '대안매체를 활용한 소셜미디어, 온라인 마케팅'의 최초 3단계 사례라고 봐도 좋을 듯 합니다. 전작에서 MB를 연상하는 '나쁜남자'라는 곡을 내놨다가 여러 해석을 낳았던 팀이라고 하는데요. 본의건 아니건 2집에서는 좌파 진영의 매체를 통한 적극적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사실, 좌파 진영을 일부로 활용했다기 보다는 메이저에서 공평하게 다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좌파진영이 대안매체를 적극 활용하고 있어, 자의반 타의반 선택하게 됬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듯. 암튼, 써니힐은 주요 팟캐스트를 적극 활용한 마케팅을 하고 있고, 이를 통해 이슈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습니다.




<그것은 알기 싫다>, <아까부터 팟캐스트 시대>, <이이제의>, <이털남>, <국민TV> 등등 시사, 교양, 사회 등 순위에 있는 팟캐스트라면 가리지 않고 자신들의 새 앨범 광고를 하고  있는 건데요. 청취율이 왠만한 팟캐스트는 몇십만건을 쉽게 넘어서고 자발적 최고의 열독률을 자랑하는 매체답게, 이런 써니힐의 전략은 주효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결과, 발매 당일 써니힐의 앨범은 주요 음악 사이트에서 1위를 기록했고, '별거 없는 댄스그룹이' 네이버 실시간 이슈 1위에 오르는 등 큰 선전을 거두게 된거죠.


이들의 광고는 여러가지 형태로 앨범 발매 전부터 진행됬고, 현재도 계속 이런 매체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왠지 가난할거 같고, 지저분할거 같고, 세련되지 못할것 같은(?) 좌파 진영에도, 그들이 인정할만한 이런 아이돌 하나쯤 있었으면... 하는 사람들의 바램이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도 드네요.





2. 크레용팝

두번째 사례는 크레용팝입니다. 일명 일베용팝이라고도 불리는.. 그 자체로 네임드가 되버린 아이돌그룹인데요. 최초 SLR클럽 등 이슈 커뮤니티에서 먼저 이슈가 된 독특한 팀입니다. 저퀄의 무슨 쇼핑몰 행사 영상을 기획사에서 먼저 유통을 시키고 이를 바이럴하는 형태였는데요. 기존 아이돌과 달리, 일본의 병맛(?) 컨셉을 차용한 국내에서는 신선한 음악과 무대인지라, 그런류의 사이트에서 금방 인기를 끌었습니다.


독특한 안무와 패션 등과 함께 이런 기획사의 전략은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이윽코 발매한 앨범과 데뷔 무대는 실시간 이슈 1위를 기록하고 꽤 많은 기사화가 되는 등 큰 이슈가 되었으니까요. 일부 커뮤니티에서는 '크레용팝은 우리가 만든다'라고 할 정도로 이들의 관련 콘텐츠로 도배를 하며 적극적으로 밀어줄 정도였습니다. 기획사 측에서도 커뮤니티를 활용한 소통을 계속 진행해 우호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냈죠.



멜로디도 참 잘 잡았는데...

하지만 이런 현상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데뷔무대 후, 기획사의 적극적 커뮤니티 활동이 오히려 역효과(?)를 준 건데요. 옳던 그르던 사회적으로 많은 지탄을 받고 있고 또 그렇다고 알려져 있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활동 소식이 알려진겁니다. 특히, 공식 특위터 계정이나 기획사 사장의 sns를 통한 '일베인증' 발언은 결정타가 되었습니다. 거기에 사후 대처방식도 문화사업분야에서 티아라 다음으로 가는 위기관리 역량(?) 보여준 기획사의 뻘짓 끝에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진 팀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각종 저퀄의 영상, 싸이 등이 이미 선보였던 외국인 동원 선동 등을 통해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만.. 한번 훅간 이미지는 되찾기가 거의 불가능하겠죠. 이런 아이돌에게는.




 



지금까지 팟캐스트, 커뮤니티 등 대안매체를 활용한 <소셜미디어, 온라인 마케팅 사례> 2탄을 살펴봤습니다. 이야기를 풀어가려다보니 많은 분들이 흥미 있어할 만한 문화 산업군 쪽을 알아보았는데요. 써니힐, 크레용팝 등의 가수들은 물론, 여러 중소 기업들도 근래에 들어서 이러한 방식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듯 합니다.앞으로 어떻게 발전할지 자못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