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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슈와 생각

스티브잡스,빌게이츠,베트맨..'역사 속 인물의 최강 랩배틀'의 마케팅 활용법

짬봉닷컴에서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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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힙합 디스 열풍이 거셌죠? 그때부터 올릴려고 했는데.. 이미 한물갔...;; 암튼 '쇼미더머니 시즌2'가 인기리에 방영되면서 메이저 씬에도 불어온 힙합의 열기에 쁠러스 디스전이 더해져 한마디로 힙합으로 뜨거웠던 8월입니다. 개인적으로 힙합 문화를 맛베기나마 일반 대중들에게도 보여줬다는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뭐.. 사실 이 바닥에 이런 식의 어그로는 흔하게 있었으니까요.(다이나믹 듀오급의 거물이 참여한 것은 드물지만..) 한가지 찝어볼 점은, 이번 디스전에서는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유튜브, 사운드클라우드 등 소셜미디어를 통한 '사전 공지-음원공개-일반/뮤지션의 피드백-다시 공지' 등 일련의 과정이 이뤄졌고, 이를 통해 일반에 적극적으로 파급이 될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과거와 달랐던, SNS를 통한 뮤지션들의 언급과 일반인의 적극적인 피드백이 없었다면.. 이렇게 이슈가 되긴 힘들었겠죠.


애니웨이 디스전에 이어 소개시켜드리고 싶은 것은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 실존하던 아니던 역사속에서 유명했던 인물(혹은 사물?)들의 랩배틀, 디스전을 콘텐츠화하고 있는 '역사 속 인물 최강 랩배틀 (Epic rap battles of history)'이라는 프로젝트입니다. 일단 그 면면만 봐도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모세 vs 산타클루스, 베트맨 vs 셜록홈즈, 히틀러 vs 다스베이더, 헐크호건 vs 김정일 등등등 흥미를 자극하죠? 백문의 불허일견. 일단 하나보고 얘기하죠. 제가 제일 재미있게 본 스티브잡스 vs 빌게이츠 (feat 리눅스;;) 편.

 


어떤가요? 실제로 스티브잡스와 빌게이츠가 (한명은)살아서 만나 설전을 벌이는 것 같지 않은가요? 압권은 마지막에 등장하는 오픈소스 리눅스인데요. 센스가 아주 그냥 쩖입니다.;;;;

<역사 속 인물 최강 랩배틀 (Epic rap battles of history)>은 유튜브룰 통해
 제작자 Nicepeter (본명 피터 슈코프, Peter Shukoff)와 또 다른 래퍼 EpicLloyd (본명 로이드 알퀴스트, Lloyd ahlquist)가 역사적 인물(혹은 사물)로 분해 랩배틀을 벌이는 형태입니다. 시리즈별로 영상을 보다보면 이 2명 외에도 다양한 래퍼들이 등장하는데요. 대표적으로 스눕독과 같은 프로 랩퍼가 참여하기도 하고, 캐릭터에 맞는 랩퍼들이 각자 캐릭터로 분해 랩배틀을 선보입니다. 지금까지 시즌2가 공개되었고 시즌3가 10월 9일 공개될 예정입니다.일단 소재와 기획부터 참으로 참신합니다. 하지만 기획만으로는 부족하죠.<역사 속 인물 최강 랩배틀 (Epic rap battles of history)>이 흥하게 된 이유는 아래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듯 합니다.

1. 참신한 기획과 콘텐츠
2. 충실한 인물 연구
3. 의외로 매우 좋은 랩실력
4. 쓸데없는(?) 극강의 고퀄

 

여기서 주목할 점이 2번부터 4번인데요. 이 두명이 과거 경력이 어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사전 조사를 통한 해당 인물에 충실한 가사 메이킹과 래핑, 플로우, 곡작업 거기에 더한 각종 CG와 분장은 이 영상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강점이 잘 들어나는 영상을 좀 더 볼까요. 


 



각 영상들이 역사 속 인물들의 특징을 졀묘하게 잡아내고 있습니다. 사실...원어로 보면 가사의 맛이 훨씬 쫄깃쫄깃(?)합니다만.. 가능하신 분들은 원본을 통해 약빤 가사를 경험해보세요.-_-;본론으로 들어가, <역사 속 인물 최강 랩배틀 (Epic rap battles of history)>가 어떻게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지 살펴보죠. 이제 본론이지만 본론은 짧을거 같다는 것이 함정...;;


1. SNS 채널의 통합적 활용: 기본적으로 유튜브를 통해 배급하고 있고, 홈페이지를 통합 허브로 페이스북, 쥐뿔,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등에서도 최신 뉴스를 퍼블리싱하고 있습니다. 이때 각 채널의 특성에 맞춘 콘텐츠 스타일도 눈여겨볼만합니다. 각 계정은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 톡톡튀는 댓글은 보려면 유튜브가 역시 최고.


인스타그램: http://instagram.com/erb
유튜브: http://www.youtube.com/user/ERB 

페이스북: http://facebook.com/erb
트위터: http://twitter.com/ERBofHistory
쥐뿔: http://google.com/+ERB
홈페이지: http://epicrapbattlesofhistory.com

여기에 최근엔 각 영상들을 볼 수 있는 앱까지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iPhone - http://bit.ly/16mGnFo 
iPad - http://bit.ly/YoskYG 
Android - http://bit.ly/Zg86CK 


2.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투표와 추천 시스템: 영상을 보다보면,  Who won? Who's next? You decide! 라는 문구가 꽤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소셜미디어 특유의 인게이지먼트, 인터렉션을 활용해 '함께 만들어가는 랩배틀'이 <역사 속 인물 최강 랩배틀 (Epic rap battles of history)>의 주요한 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표는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는데요. 투표를 하면 자신의 페이스북에 투표 결과가 올라가는 형태로 추가 바이럴을 유도하고 있습니다. 랩배틀 추천은 각 SNS에서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요. 특히, 페이스북, 쥐뿔, 트위터 등을 통해 현재 이슈 등을 올리고 팬들의 의견을 묻거나 적합한 인물을 추천해달라는 형태로 다음 랩배틀의 주인공을 선정하고 있습니다.



푸틴의 압도적 승리...

3. 실제 배틀 영상만이 아닌 다양한 소재 활용: 공들여 제작하는 영상만큼이나 소셜미디어 운영에도 이들은 큰 공을 들이고 있는데요. 자신의 채널만을 통해 공개되는 비공개 영상에는 제작기나 미공개 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촬영장 사진이나 분장하는 모습, 한줄 커멘트, 배틀 결과 등도 SNS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구요. 이런 콘텐츠들을 통해 양적으로 한계가 분명한 배틀 영상을 보충해주는 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팬들의 참여와 공감, 그리고 하나의 커뮤니티를 만들어내는 거죠.




4. 팬들의 자발적 참여: 위의 1,2,3과 등위를 이루는 요소라기 보다 이런 활동에 의한 결과론적인 얘기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만, 팬들의 자발적 참여 또한 소셜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는 <역사 속 인물 최강 랩배틀 (Epic rap battles of history)>의 특징되겠습니다.(사실 소셜미디어의 대표적 특징이기도 하겠고..) 위에서 말한 투표나 추천을 통해 팬들을 과정에 직접 동참시키는 것도 이러한 요소 중 하나이구요. 더불어, 각 팬들은 위에서 소개해드린 영상의 서브타이틀을 제작하는 등 이들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영상 제작에서부터 랩퍼로서의 참여도 이러한 요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 많은 미투영상 등도 마찬가지인데요. 실제로 어워드를 개최해 최고의 미투영상을 뽑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활동들에 대해 매 영상마다 제작자 Nice는 감사를 표합니다.




 


으아...길었네요. 짬봉닷컴의 모토와 어울리지 않는 장문의 글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역사 속 인물 최강 랩배틀 (Epic rap battles of history)>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장장 3시간은 쓴거 같네요.-_-;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댓글로 이야기 나눠요.^^ 빨리 집에가야지. 급 끚(볼만한 배틀 몇개 더 던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