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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팁과 노하우

신상털기를 막고,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몇가지 방법

2013년 3월 짬봉닷컴에 썼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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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털기, 개인정보 유출 등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일 같이만 생각하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자기정보를 너무 가벼이 여기는 분도 많고. 사실 신상털기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일은 생각보다 쉽고 많습니다. 실례를 통해 알아보는 개인정보를 관리하는 사소한 방법을 알아보도록 합시다!






1. 주민등록번호는 개인정보의 총체이자 입구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누구나 '주민등록번호'를 갖고 있습니다. 주민임을 인증하는 이 번호만으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을 정도죠. 이 번호를 바탕으로 더 자세한 정보에 접속할 수도 있구요. 얼마전까지 온라인 상에서 뭘하든 주민등록번호 입력이 필수 였죠? 오프에서도 여기저기 마찬가지구요. 이렇게 수 많은 곳에서 개인인증에 쓰인다는 것은, 이 번호만 있으면 남의 흉내내기 쉽다는 얘기입니다.


지금 네이버, 다음, 구글 등의 포털 사이트에 자신의 이름과 주민번호를 검색해보세요. 여러분의 정보가 그대로 '유통'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소, 전화번호, 주요 관심사, 하다못해 최근 성형외과에 상담한 내역까지.


사실, 주민등록번호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개인 차원의 일은 아닐겁니다. 실제로 싸이월드, 옥션닷컴 등 국민 사이트들의 개인정보가 모두 유출된 적이 있습니다. 이것만 계산해도 산술적으로 3,000만 이상의 주민등록 번호 등이 인터넷상에 유통되고 있는 겁니다. 제가 볼 때, 답은 미국이나 선진국처럼 사회보장번호 체계를 도입하거나, 아예 정보들은 IC칩 등에 내장되어 있는 새로운 신분 체계를 유통시켜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주민등록번호의 보안망은 뚫릴 때로 뚫려 있으니까요.


다만, 적어도 주민등록번호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셔야 합니다. 이거 그냥 번호일뿐인거 아니에요. 핸드폰 구입할 때 개인정보가 적힌 종이의 출처를 정확히 확인한다던지, 주민등록번호를 요구하는 곳은 가입을 하지 않거나, 오프상에서도 경각심을 갖는 태도. 이정도만 지켜도 많은 부분에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주요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관리한다.

주요 포털에서 다시 한번 자신이 사용하는 아이디를 검색해보세요. 더 많은 정보들이 뜨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0년전 중고 카페에서 판매한 청바지 사이즈까지 뜰테니까요. '내가 가입한 사이트찾기'를 활용하면 지금까지 가입하고 활동하고 인증한 사이트 리스트까지 쭉 뜹니다. 굳이 본인이 아니어도요.^^ 포털 검색을 통해 입수한 몇가지 정보를 영세 규모의 사이트에 적용해보면 비밀번호까지 쉽게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네이트 친구찾기나 각종 SNS도 뒤져볼 수 있겠죠? 실제로 이렇게 신상이 털린 분 참으로 많습니다.


일단, 보안이 확보되지 않는 영세 규모의 사이트는 가입하지 않는 것이 답입니다. 토렌트나 P2P 사이트도 가능한 가입하지마시길. 그리고 주로 사용하는 중요한 개인정보가 보관된 사이트는 다른 아이디를 사용하세요. '내가 가입한 사이트찾기'는 모든 아이디를 공개해주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bluepa**** 이런식이죠. 같은 아이디나 같은 맥락의 아이디를 사용했다면, 이것 하나로 모든 아이디를 찾게 되는 거죠.^^ 비밀번호를 정기적으로 바꿔주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위에서 말한 주요 사이트는 적어도 3달에 한번씩은 바꿔주시길. 이때, 한글타자를 활용한다거나, !같은 특수문자를 활용하는 것은 매우 유효한 스킬입니다.



3. 내가 올린 글은 온라인상에서 '검색'되고 있음을 주지한다.

카페, 커뮤니티나 블로그를 하시는 분, 게시판 등에 글을 올리시는 분은 흔히 착각을 하게 됩니다. 이글은 여기 회원만 볼거야, 라던가, 이 글은 몇일이 지나면 묻힐거야, 라던가, 나라는거 모를거야, 라던가요. 심지어 자신의 개인정보를 호기롭게 공개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위 1,2번의 방법을 통해 이런 정보들은 쉽게 찾아낼 수 있습니다. 하다못해, 자신을 털어보기로 작정한 사람이나,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에게라도 걸리면 끝장나는거죠.


이를 막는 유일한 방법은 역시, 애초에 올리지 않는 것입니다. 검색 기술이 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노출 설정을 해둔다해도(최소한의 방법이긴 합니다. 검색 노출을 설정 상 안되게 해두는 것도 방법) 당신이 올린 글은 어떻게든 검색 노출이 될 겁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죠? 정기적으로 자신의 이름이나 아이디를 검색을 보세요. 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 등에서 실행해 보고 노출되기 민망한 글은 자삭해두시는게 여러모로 안전합니다.



4. SNS는 옆집 아저씨, 회사 사장님, 고객사 담당자가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등 SNS 많이 사용하죠? 이러한 공간을 자기 지인만의 소통 공간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의외로 정말 많습니다. 기본적으로 SNS는 폐쇄성과는 무관한 소통과 공유의 아이콘으로 출발했습니다. 그리고 그 파급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죠.

하다못해 특정인의 SNS를 쭉~ 훑어보면 그 사람이 어디에 있고, 무엇을 좋아하며, 어디에 자주가고, 집에는 몇시에 들어가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는 친구에게나 공개되는 정도였죠. SNS는 그런거 없다니까요? 범죄자의 손에라도 들어가면.... 끔찍하죠?


너무나도 개인적인 성향이나 정보를 노출하는 분이 많습니다.SNS는 사장님도 보시고, 옆집 아저씨도 본다는 생각으로 그 톤과 노출범위를 조절해야 합니다. 더불어, SNS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은 절대 완벽하지 않습니다. 이 점을 염두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것 꼭 기억하시길. 가끔 SNS 상에서 직장 상사 욕하거나, 고객사 비하하는 분들. 이거 정말 경솔합니다!



5. 사진이나 동영상은 언제든지 유출될 수 있다.

단언합니다. 부끄럽다 싶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아예 만들지를 마시길! 이거 유출되서 폐가망신한 사람이 한둘이 아닙니다. 혹, 누군가가 자신의 이런 영상을 찍으려고 시도한다. 강하게 반발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손으로 삭제해야 합니다.

P2P 사이트가 있습니다. 푸루나같이 전문적인 P2P부터, 파일나라와 같은 공유사이트 등 많고도 많죠. 이러한 프로그램은 특정 폴더내의 자료를 서로 공유합니다. 혹, 이 폴더가 내가 갖은 자료들과 연결되어 있다거나, 그 자료들이 이 폴더에 들어가 있는 상태로 프로그램이 구동되었다. 그런데 해당 검색어를 어떤 이용자가 검색하게 되었다. 불특정 다수에게 자신의 은밀한 순간이 퍼지는 것은 순식간이며, 한번 유출된 자료는 절대 막지 못합니다.


또 실제로 컴퓨터 수리기사나 중고로 판매한 컴퓨터, 스마트폰에 담긴 영상이 노출된 사례도 많습니다. 한번 만든 자료는 절대 안전하지 않습니다.


간혹, 은밀한 영상을 스스로 생산(?)하는 경우도 많은 듯 합니다. 얼마전 넷상을 시끄럽게 했던 65g녀(모르시는 분은 구글링 해보시길)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방식은 이렇습니다. 사진과 영상상에 있는 작은 전단지를 확대해 위치를 짐작한다.(꼭 전단지가 아니어도 상관없음) 부동산 자료와 구글 지도, 스트릿뷰 등을 참고해 위치를 추적하는 한편, 사진 속 창문, 가구 배치 등을 참고해 범위를 좁힌다. 동시에 반경에 있는 학교나 큰 건물 등을 보고 여성의 직업을 짐작한다. 해당 학교 학생부나 건물 등의 직원 리스트를 추적한다. 이를 바탕으로 싸이 미니홈피, 페이스북을 뒤진다. 유출. 신상털기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치밀합니다.



6. 누구나 스마트폰을 잃어버릴 수 있다.

요즘은 스마트폰에 은행정보를 포함해, 주요한 정보를 담아두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 핸드폰을 분실해보셨죠? 기본 중에 기본으로 스마트폰에 비밀번호나 패턴을 걸어두시길. 이것만해도 분실시 악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90% 줄일 수 있습니다. 몇회이상 입력이 틀릴 경우 폰이 자동 초기화되도록 해두시는 것도 필요합니다. 혹시 내가 까먹을지도 모른다구요? 차라리 그 편이 낫습니다. 그 정보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흘러들어가는 것보다는요.


은행앱, 카톡, 소중한 개인정보가 들어있는 앱 등에는 자체적으로 비밀번호를 설정해두는 것도 주효합니다. 2중 보안을 걸어두면, 비밀번호를 뚫었다거나, 아는 사람에 의해 유출되는 사례도 차단할 수 있겠죠. 귀찮아도 꼭 해두세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핸드폰 누구나 한번쯤 잃어버려 보셨죠?

저는 해커도 아니구요. 컴퓨터 전공자도 아닙니다. 그냥 인터넷이나 컴퓨터를 좀 더 많이 다루는 직업 종사자일 뿐이죠. 하물며, 더 상위의 지식과 능력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알 수 있는 것은 훨씬 많겟죠?^^ 기본적으로 컴퓨터에 인터넷 보안프로그램을 깔아두고 실시간 보호 기능을 활성화 해두는 한편, 정기적으로 바이러스 검사를 할 것을 강력히 권유합니다. 필수죠. 요즘은 스마트폰 해킹도 빈번하니 안드로이드 경우에는 관련 앱을 깔아두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당신의 개인정보는 생각보다 더 소중합니다. 하지만 당신이 인터넷을 쓰는 한, 그 개인정보는 생각보다 훨씬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