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대학생, 취준생을 위한 '소셜미디어(SNS) 가이드라인'

이글은 2013년 짬봉닷컴에 썻던 글입니다.

----

예전부터 한번 써볼까...했던 내용인데요. 청소년, 대학생, 취준생 등 아직 학생 신분의 젊은층을 위한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입니다. 예전 CEO, 연예인 혹은 개인을 위한 '소셜미디어(SNS) 가이드라인' 을 통해, CEO나 연예인 그리고 개인을 위한 SNS 가이드라인을 살펴본적이 있는데요. 다소 성인을 위한 버젼이었기에 청소년, 대학생, 취준생을 위한 가이드라인도 하나쯤 써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최근, 연고전 표절 사건(링크)에서 고대 학생회의 대처나 상지대 전범기 사건(링크) 등 그리고 일베친구들의 SNS 활동(링크는 걸지 않겠습니다.)만 보아도 젊은층의 SNS 사용에 일정 가이드라인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참고하던 안하던 그들 자유죠. 하지만 SNS 가 엄청시리 낡카로운 양날의 검인데다, 그들 미래에 직간접적으로 큰 영향을 미칠것이 분명하기에.. 안타까운 맘이 좀 있습니다. 요즘 페북에서 활동하는 어린 친구들을 봐도(제 나이에 어린친구, 젊은친구 하니까 좀 그렇긴 합니다만.. 양해 바랍니다.^^;;;), 아날로그부터 통신, 커뮤니티 등을 거쳐 SNS를 접하는 3~40대와 SNS를 아무런 거부감없이 어릴때부터 접한 지금의 세대는 이를 대하는 태도에서 분명 차이가 있는 듯 합니다.

 

다시 한번 부연하지만.. 아래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을 귀담아 듣던 무시하던 개인의 자유입니다.^^ 노땅의 잔소리라고 취급해도 뭐 저랑 아무 상관없구요. 다만, 말씀 드렸듯이, SNS의 힘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크고.. 또 오래 남습니다. 취업은 물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도 SNS는 약이 될수도 반대로 큰 독이 될수도 있구요. 그런 점에서 한번 읽어두셔도 손해보는 일은 없겠습니다.^^

 

청소년, 대학생을 위한 '개인 소셜미디어 가이드라인'
 

* 이 가이드라인은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는 물론, 각종 커뮤니티, 카페 등에서 활동할 때도 한번쯤 참고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1. 가만 먼저 생각할 것. 신중하세요. 한번만 더 생각해보세요.
- 한번 올린 글은 돌이킬 수 없습니다. 삭제해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신이 한번 올린 글이나 댓글은 어떤 식으로든 남습니다. Google 등의 포털은 해당 글을 삭제해도 DB는 그대로 남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캡쳐나 여러가지 방법도 존재하죠. 아무리 익명으로 활동했다해도 아시다시피, 인터넷에서 비밀은 없습니다.
- 내가 올린 글은 친구는 물론, 부모, 형제, 선생님, 더 나아가 내가 지원한 기업의 인사 담당자도 봅니다. 개인적인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라고 방심하지 마세요. 계정 정보만 있다면 해당 계정으로 활동한 내용은 그 누구나 볼 수 있습니다. 이미 많은 기업은 SNS 상의 활동을 해당 지원자를 판단하는 중요한 척도 중 하나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2. 올려도 되는 내용인가요? 알려지면 곤란한 내용은 아닌가요?
- 개인정보, 공개되면 곤란한 사항, 초상권 등에 유의하세요. 온라인 유저의 잉여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실제로 사진 구석의 전단지 문구만으로 해당 인물의 정보를 털어낸 사례도 있습니다. 나라는 사실이 알려지면 문제가 될 수 있거나, 알려지면 자신의 신상에 위해가 될 수 있는 내용은 아예 올리지 마세요. 내가 무심코 올린 누군가의 사진이나 자료, 은밀한 정보 등이 누군가의 사생활을 파탄내거나 법적 테두리안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 초상권과 관련된 문제는 언제어디서나 흔히 발생하는 이슈입니다.
- 욕설, 근거 없는 비방은 특히 주의하세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당신의 계정은 언제든지 파헤쳐질 수 있고 그 누구에게나 열려있습니다. 기성용씨 사례에서도 알 수 있듯이, 비밀 공간이라도 마찬가지입니다. 문서로 남겨진, 데이터베이스화된 자료는 언제든지 공개될 수 있습니다.

3. 화가 날 떄는 한 템포 쉬어보세요.
- 어떤 일이든지 입장의 차이가 있고, 이면이 있을 수 있으며, 의견이 다를 수 있습니다. 정치적, 종교적 이야기는 정답이 없고, 한편이 완전히 틀릴 수도 없습니다. 또 연예인이나 사회적 이슈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많을 거에요. 물론, 쉽지 않지만, 온라인에서 날을 세워봤자, 해결되는 것은 없습니다. 오히려 문제가 되겠지요.
- SNS 상의 이슈는 언제든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커질 수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여러가지 상황이 이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때는 잠시 SNS를 멈추고 주변 어른이나 선배와 오프라인에서 상담하세요. 온라인 상의 일이 오프라인 상으로 번지거나 미디어 등을 통해 큰 논란이 되는 일은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자주 발생하는 일입니다. 그 주인공이 당신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능한 빨리 그곳을 벗어나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4. 너무 '독'만 얘기했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세요.
- 나이든 어른들보다 여러분이 훨씬 잘 할수 있고, 미래에도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 것 중 하나가 SNS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이 분야에 다양한 경험을 쌓아두세요. 어느새 그들을 가르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 블로그는 몇십년 후에도 분명 큰 도움이 됩니다. 자신의 궁금한 분야나 관심있는 분야, 꿈꾸고 있는 분야도 좋습니다. 블로그에 정보를 모으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세요. 이때,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 종속되어 있는 서비스보다는 티스토리, 워드프레스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변형이 가능하고 DB를 따로 저장해둘 수 있는 곳을 활용하는게 좋습니다. 페이스북, 트위터는 내가 애써 올린 글이나 자료들이 물흐르듯 흘러버립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카카오스토리는 너무 개인적인 매체이죠. 더군다나, 이러한 SNS는 언제든지 이용자가 떠날 수 있는 단일 서비스입니다. 블로그는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여러분이 취업할 때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채널이 될 겁니다. 이런 유용한 서비스를 자신의 전문성과 관심을 보여줄 수 있는 무기로 활용해보세요.
- 소셜미디어를 통해 선배와 대화하세요. SNS는 여러분이 대화하고 싶고, 되고 싶은 사람과 관계를 맺고 또 쌓아가는데 굉장히 유용한 수단입니다. 과거에는 상상도할 수 없었죠. 더군다나, 그런 '어른'들이 SNS를 대단히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대화를 걸어보세요. 궁금한 것을 질문해보세요. 더 나아가 자신의 꿈에 대해 이야기하고 예의를 갖춰 도움을 요청해보세요. 모르긴 몰라도 둘 중 하나는 당신을 대단하게 생각하고 기꺼이 도우려고 할 겁니다. 자신들이 어릴 때는 그런 생각은 해보지도 못했으니까요.